“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책을 쓴 이유도 그것이었다.
강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사회적 신분 서열제와 더불어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 즉 갑질이라는 실천 방식을 내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극복하지 않고는 오늘날의 지역 불균형, 학벌과 스펙에 따른 과도한 임금 격차,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해 차별하는 신분 서열제를 깨고, 개천 죽이기를 중단해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을 펼칠 무대로 삼자”는 게 강 교수 주장의 핵심이다.“
[출처: 중앙일보 10.13.일자 A20면1단 ] [이훈범 칼럼니스트의 눈] 청년들의 이데올로기는 공정
성공(출세), 백그라운드라는 이야기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강준만 교수의 글을 인용하면서,
압축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언어가 있습니다.
성공을 해서 사회적 지위를 얻고, 그 바운더리안에 모인 상위 하이라키 체제를 유지하는게
그 시작은 취업일 것입니다.
‘취업성공’이란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면 좋겠지만,
여러 변수들로 인해 취업의 어려움, 사회적 진출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책임의 개인화’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총장님과 취업처장, 학과지도교수님은
취업에 어려운 아이들에게 ‘친구’로서 다가갔습니다.
나도 남들처럼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사회인으로 그 역할도 하고 싶고,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자식’이 되고 싶은데 어렵기만 합니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공유할 수 있는 꺼리’가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12일.
총장님을 비롯한 박창열 취업처장, 정영득 교수님등은 학생 2명을 친구로 얻었습니다.
졸업생이 거주하는 집근처의 커피숍으로 그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총장님은 그에게 명함을 주었습니다.
그에게 전주비전대는 제시합니다.
어려운 일 있으면 연락해라. 같이 고민하자. 내가 너의 든든한 빽(백그라운드)이 되어줄게.
누군가가 내 개인정보를 알고, 연락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의 성공을 위해서 내가 너의 백이 되어줄게’라는 메시지는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도 우리 전주비전대학교는 취업을 위해서 친구가 되고, 그 친구의 인생성공을 위해 함께 고민해나갑니다.